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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는 오늘도 깨발랄

도움!도움!! 생후 약 1주일생 아기고양이 구출기

by _leee2eee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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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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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으으으으로

역병 코로나 창궐에 힘겨워하던

2020.09.15

그날도 이코치는 바쁜일상에 치이며 지는 해 처럼 뉘엇뉘엇 침대에 몸을 눕혀

이른 저녁부터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었다.

그날 따라 유난히 고됬는지 코고는 소리는

군용자주포 k9 급이었다.

자주포 k-9 대한육군화이팅


새벽 2시50분경


잠에서 깨어버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내 코고는 소리에 깬줄알았다. 자주있는 일 이다.

아차차 이코치는 만성비염과 잦은 음주 등으로 몹시 코를 고는 편이다.

그러나 모친이신 최여사님의 정기를 그대로이어받아

말이안된다 생각하겠지만 잠 귀는 무척밝고 예민하다.

그런 능력치를 하사해준 모친께 감사함을 느끼며(?) 다시 기절.

잠시후

가수면상태에 접어들고 주 특기인 루시드 드림을 시전하며 팽이를 돌리려 하는 순간!

정확히 이코치의 귓바퀴를 타고 모아지며 고막을통과, 달팽이관까지 정확히 전달된

날카로운 "뿌엥"소리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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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린 고양이인 것이다. 그것도 우는법을 제대로 아직 배우지못한 사이즈의 울음소리.

이코치의 주 서식지 주변엔 길고양이가 많은편이다.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이소중인가보구나 하며 다시잠을자려 하는데

THE 큰 , 그리고 길어진 "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뭔가 잘못 된 울음소리였다. 마지막으로 쥐어짜낸 소리같았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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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코치의 마음으로 낳은 하나뿐인 딸 "흑임자"와의 첫만남 이야기다.]

도움! 도움!!

서둘러 졸린 눈을 비비며 소리의 근원지인 집 뒤편 에어컨 실외기쪽으로 향했다.

※집 뒤편 공간있음 - 사람이 옆으로 게 걸음으로 움직일수있을 정도로 좁음

그 좁은 공간을 그간 갈고닦은 스트레칭실력을 뽐내며 구석 구석 살펴봤다.

정말 구석 구석 달밤에 체조하듯 살펴보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뿌엥" 또한 들리지 않았다.

낙심하고 구겨진 몸을 일으키려 옆에있던 배수관을 잡은 그 순간!

"뿌엥"

그러나 보이는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수관을 흔들어보니 더 격해지는 "뿌엥"소리

그렇다. 배수관 속에 있는거였다.

배수관속 삐져나온 꼬리

보이는가 새끼손가락 반토막도 안되는 저 애처로운 꼬리.

옥상에서부터 타고타고 이어저 내려오는 배수관이 지상층까지 내려와있는거였다.

배수만이 목적이었기에 바닥과 거의 붙어있었고 요녀석또한 꼬리와 뒷다리정도만 나올수있었다.

 

살려달란 몸부림

생각보다 배수관은 단단히 고정되어있었고,

이코치는 달밤에 체조2차전을 펼지며 가까스로 고앵님을 구출해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오랜시간을 배수관속에서 보낸걸까.

꺼내주었는데도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이코치는 이때 가장 고민이됬었다.

본집에서 막내 여동생 "하니"양을 키우던 본래 집사이다.

목적은 살려주고 "그래 욘석 살려줬으니 오래오래 행복하게살아라!"

방생이 목적이었는데

막상 내 손길로 삶을 연장하게된 아이가 움직일힘도없이 기진맥진 하는걸 보니.

마음이 미어졌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계속해서 부딫혔고,

반려동물을 키울 경제적 여유도 일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마음껏 뛰어놀게 할수있는 공간의 여유도

단 한가지도 충족되는거 없엇고 반려동물과 함께사는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그러한 마음이었다면 이 글을 쓰지않았을것!

그렇다.

이코치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내가 모르는체 죽음을 맞이했다면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갔겟지만.

마치 영화 데스티네이션처럼 내가 요녀석의 죽음에 개입했으니

내가 살려놨으니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지당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살리고싶었다. 평생 후회할것같았다.

말좀 그만해 이자식아!!!!!!!!!!!!!


아차차

이렇게 뇌내망상을 읖조릴 시간이없었다.

불꽃같은 서치로 새끼고양이를 냥줍했을때 대처를 찾아내

조심스레 시전해본다.

목욕은 절대 안된다기에 뭐그렇게 지져분하지도않았고

물티슈로 살살 잘 닦아줬다.

 

 

닦아주니 예쁘다.

허 참

요물이로다.

너무예쁘고 작아서 1차심쿵. 심장에 무리가왔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목에 약 생후 1주일이라 한 이유가 여기에서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 알수있지만 한쪽 눈은 절반. 다른 한쪽 눈은 뜨지못했다.

이 어린 것이.. 허허

마음 아플시간이 없다.

왜 고개를 계속 쳐 밖고 있는걸까 생각했다.

그렇다.

배가 고플것이라 생각했다.

아까의 불꽃같은 서치로 초유나 분유를 먹어야한다는 것은 알게되었지만

시간은 이미 새벽 3시를 넘어서고있었다.

서둘러 편의점으로 향해 이것 저것 살펴봤지만.

초유나 분유가 있을리가.

급한데로 작은 고양이용 참치캔을샀다.

성묘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6개월이상이 적혀있엇지만.

급하니 한번은 괜찮겠지 그리고 먹일게없으니 말이다.

 

집사와의 첫 맘마

역시나 배가 고파서였던걸까.

고개를 들고 너무 맛잇게 잘먹었다.

새끼고양이고 며칠을 굶었을지몰라 조심스러웠는데

저렇게 아주 작은 조각때어줬는데 저것도 다 먹지 않았다.

병뚜껑은 크기확인을 위해 놓아봤었다.

맘마도 먹고, 물티슈로 닦아준 물기가 마르고

본인도 약간의 기운을 차렸는지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

한쪽눈만 뜨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활기가생겼다. 집사 예정자인 이코치를 빤히 바라봐주었다.

2차 심쿵

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자 피곤했는지 요로케 잠이 들었다.

귀여...워..

새벽 3시부터 거의 두 시간의 사투끝에 새끼고앵이 구출작전이 막을내렸다.

그렇다.

이코치는 밤을 꼬박샛다

고앵님을 모시기위한 방법부터 접종 등 조심해야할것들과 준비해야할것들을

공부하는데도 너무나 빠듯했다.

그렇게 천천히 아빠가 되어갔다.

최여사님과 이사장님 생각이

새벽에 밀물처럼 밀려왔다.

엄빠 내가 잘할께.


이렇게 어느샌가 임며들어 내삶의 전부가되버린

마음으로 낳은 딸 "흑임자"와 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블로그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약간의 고앵이]는 우리딸과의 에피소드를 천천히 풀생각이다.

감동부터 좌충우돌 우다다스토리, 고난과 역경 시련등등

1년도 아직안된 녀석이 참..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길고도 주저리 두서없이 쓴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일1글을 노력하고있는데 의지가 박약이 되지않게 힘을주세요 하하

또 만나요 우리.


오 까먹을뻔 했군.

 

 

우리딸 "흑임자" 쿨쿨 잘자요

진짜

또 만나요 우리.

 

https://blog.naver.com/dldudgns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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